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라면 50년]"후루룩 쩝쩝…라면 탄생 50주년"

기사입력 : 2013년09월02일 16:01

최종수정 : 2013년09월02일 16:01

[뉴스핌=이연춘 기자] 라면이 국내에 들어온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1963년 9월 15일 국내에 처음으로 라면을 들여온 주인공은 바로 삼양식품이다.

라면은 1960년대 보릿고개를 겪고 있던 우리 국민들에게 배고픔을 잊게 해준 '신의 선물'이었다. 미군들이 남긴 음식을 끓여먹는 일명 '꿀꿀이죽'을 대신해 배고픔을 해결해줬기 때문이다.

특히 가난했던 시절 정부가 혼분식 장려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라면 시장은 본격적인 '국민음식'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1963년에 처음 선보인 라면은 50년이 지난 현재 4개 업체가 경쟁하며 2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 미국·중국 등 해외에서도 한국 라면의 인기는 계속 높아가고 있어 국내 식품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민들이 라면을 처음 접한 것은 1963년이다. 당시 삼양식품은 국내에 처음으로 삼양라면을 출시했다. 중량은 100g, 가격은 10원이었다.

1965년 9월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주식회사가 '롯데라면'을 출시하며 국내 라면시장은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초창기 제품들은 지금과 달리 닭고기 육수를 원료로 했다. 보릿고개 시절에 지금과 같은 소고기 육수는 생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국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혼분식 정책을 장려하면서 라면은 국가의 지원을 받는 산업이 됐다. 라면 시장이 급성장하게 된 배경이다. 농심과 삼양식품 이외에도 7~8개 라면 제조업체가 뛰어들면서 라면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이후 새마을운동 등 경제적 변화를 맞이하면서 라면도 점점 품질이 높아졌다. 기존 닭고기 육수 대시 소고기를 원료로 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농심은 '소고기라면'과 '농심라면'을 선보였고, 삼양식품은 '쇠고기라면'을 선보였다.

농심은 국내 최초로 짜장면을 인스턴트화해 '농심 짜장면'을 출시, 라면의 제품 세분화를 가져왔다. 현재 짜파게티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다.

1980년대는 라면 시장이 초호황을 누리던 시기다. 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다양한 제품들이 탄생했고, 대형 식품업체들이 라면 사업에 뛰어들었다. 라면의 대명사로 불리는 '신라면'을 비롯해 삼양라면, 너구리 등도 이때 출시됐다. 짜파게티와 비빔면 등도 탄생했다.

한국야쿠르트는 1983년, 청보는 1985년에 진출했고, 빙그레도 1986년에 뛰어들었다. 이후 청보는 오뚜기(1987년)에 인수됐다. 이 시기에 가장 주목할 내용은 20여년간 라면시장 1위를 고수하던 삼양식품이 농심에게 밀렸다는 점이다. 1985년 라면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40.4%, 삼양식품 39.6%, 한국야쿠르트 12.8%, 청보 7.2%를 차지하며 농심이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라면업계에서 1990년대는 도약기에 해당한다. 제품 다양화와 해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왕뚜껑·튀김우동·오징어짬뽕·생생우동·수타면·신라면큰사발 등 다양한 맛을 가진 제품과 용기면이 등장하기도 했다.냉장면·냉동면·생면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출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켰다. 또 농심과 삼양식품은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1998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2000년부터는 국산 라면의 해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농심은 중국 심양, 미국 LA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을 크게 확장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PB라면도 생겨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다양해진 것도 특징이다.

2003년 농심은 라면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빙그레가 2003년 라면 사업에서 철수해 현재의 4강(농심·삼양식품·팔도·오뚜기) 구도로 재편됐다.

라면 업체들은 2010년을 지나면서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웰빙 건면제품인 농심 둥지냉면·쌀국수짬뽕·후루룩칼국수·풀무원 생라면 등이 대중화됐다.

농심의 신라면 블랙, 삼양식품의 호면당 등 2000원에 가까운 프리미엄 제품들도 출시돼 라면의 고급화가 이뤄졌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하얀국물 라면이 큰 인기를 얻기도 하는 등 라면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화·고급화되어 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