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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노키아와 함께 발머 CEO 후임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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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72억불에 인수..스티븐 엘롭 MS CEO 후임 관측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 휴대폰 단말기 사업 부문을 샀다.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는 이제 MS 휴대폰 사업의 핵심 엔진이 된다.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때를 떠올리게 하는 '빅딜'임엔 틀림없다.

MS는 72억달러의 현금을 지불하고 사업부와 함께 3만2000여명의 인력도 함께 샀다. 여기엔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된다.

엘롭 노키아 CEO가 MS로 건너가는 건 가벼이 볼 사안이 아니다. MS에 몸담았던 엘롭 CEO는 누구보다 MS에 대해 잘 아는 인물일뿐만 아니라 물러난 스티브 발머의 뒤를 이을 인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발머는 1년 안에 CEO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왼쪽)와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오른쪽). MS의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로 엘롭이 발머의 뒤를 이어 MS를 이끌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출처=LA타임스)
3일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ZD넷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엘롭 CEO의 'MS CEO 승계설'은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인다.

엘롭은 지난 2008~2010년 MS에서 부사장을 지낸 인물. 그리고 3년 전 가라앉고 있던 노키아 호(號)에 탑승하면서 "노키아는 불타고 있는 플랫폼"이라면서 긴급하고 과감한 결정들로 노키아를 '갱생'시키려 했다.

그런 결정 중 하나가 바로 노키아 자체 운영체제(OS)를 버리고 MS의 윈도 OS를 기준으로 삼기로 한 것이었다. 이후 노키아 주력제품 루미아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윈도는 미국 내에서 시장점유율 3.5%에 불과한 OS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가 90% 이상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엘롭은 MS에서 경영진을 지낸 경력이 있고, 이후에도 MS와의 밀월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합칠 수도 있다는 관측은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다. FT나 NYT는 엘롭이 스티브 발머 후임이 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출처=파이낸셜타임스)
엘롭은 캐나다 출신으로 올해 49세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엘롭은 매크로미디어에서 CEO까지 지냈으며 이 회사가 어도비에 인수된 뒤 어도비에서도 근무했다. 주니퍼네트웍스를 거쳐 MS에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사업부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그러나 리스토 실라즈마(Risto Siilasmaa) 노키아 회장 겸 임시 CEO는 이런 잡음들을 원천 차단하려는 모습이다. 

실라즈마 회장은 "(MS와의 딜은) 노키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재탄생(reinvention)의 순간"이라면서 이번 딜은 자신을 포함한 노키아 이사회가 50번씩이나 MS측과 만나 직접 이룬 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것이 노키아 주주들이나 임직원들에게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했다.

NYT에 따르면 엘롭은 일단은 이해충돌을 막기 위해 CEO과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며, MS에는 내년 1분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엘롭이 발머의 후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런 상황들을 고려할 때 "그럴 가능성이 완벽하게 이치에 맞다"고 했다.

발머 MS CEO는 이런 가능성들에 대해 의식한 듯 "우리 이사회는 후임자 결정 과정을 열어놓고 있다. 내부인이 될 수도 있고 외부인이 될 수도 있다"고만 언급했다.

MS의 노키아 인수에는 MS가 모바일 사업에서 큰 승부를 해보려는 야심이 일차적이었겠지만 해외에 갖고 있는 현금을 가지고 인수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을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MS 등 다국적 기업들은 세금을 덜 내기 위해 미국 밖 거점에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 MS가 스카이프를 인수할 때도 비슷한 경로를 통했다.

한편 노키아에 이번에 MS가 판 것은 기기와 서비스 사업부(50억달러), 그리고 노키아 소유 특허에 대한 라이센스(12억5000만달러)다. 이번 매각 이후에도 노키아엔 세 가지 핵심 사업이 남는다.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와 서비스, 지도와 위치정보 서비스, 그리고 기술 개발 및 라이센싱 사업부가 그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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