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STX조선해양 노조가 채권단이 추진하고 있는 강덕수 회장과 신상호 사장의 퇴진 및 외부인사의 새 대표이사 영입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STX조선 노조는 6일 노보를 통해 “자율협약이 체결된지 이제 한 달여 지난 시점에서 생산현장이 겨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 다시금 생산현장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책임추궁보다 경영정상화를 빨리 가져오는 것”이라며 “그들이 회사를 떠나야 한다면 회사를 바로 세워놓기 위한 정리 후 떠나는 게 당연하고, 지금 상황에서 자리를 내려오는 것은 오히려 무책임한 처사다”고 강조했다.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노조는 “워크아웃 중인 금호산업에 대해서는 박삼구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한 반면, 상대적으로경영권 간섭이 약한 자율협약을 진행중인 우리 회사에 경영진 교체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경영정상화가 이뤄진 뒤 경영진 교체 등의 조치를 내려도 늦지 않다”며 “채권단은 자율협약 본질에 근거해 중요사항 결정시 조합에 의견을 사전협의할 것을 촉구하며, 본질에 어긋난 일방적인 결정으로 혼란을 초래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TX조선 채권단은 오는 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조선소장)을 각각 등기이사로 추천할 예정이다. 이어 27일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선임안을 확정하고, 박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이사회에 앞서 신상호 STX조선 사장은 채권단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