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후 추가 상승을 이끌 업종으로 소재, 산업재가 주목받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3일 종가기준 1870.16에서 이날 2003.85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40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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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한국 시장 자체를 사들이는 매수 패턴을 보였다. 실제로 10거래일간 연속으로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쏟아졌다.
특히 전차(전기전자, 자동차)군단의 강세와 함께 기존에 외면받던 해운, 조선, 기계 등 소재, 산업재 업종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기계업종의 1개월 수익률은 9.9%로 코스피 수익률인 6%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화학이 5.0%, 건설이 6.8%를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8월 무역수지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흑자를 기록하는 등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 완화도 소재, 산업재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 상승 싸이클에는 하나의 주도주가 있다"며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 전체를 사고 있지만 소재, 산업재 등이 기존에 워낙 저평가돼 아직 가격 메리트를 보유해 상승 싸이클이 끝날때까지 함께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팀장은 "소재·산업재주들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보다 중국 경기에 연동되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까지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자동차도 빠지지 않고 올라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미 코스피 대형주가 가파른 급등세를 보여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며 중소형주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달 간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550선에서 이날 종가기준 529.34까지 내려왔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이미 많이 올라와 기존에 조정을 받았던 중소형 주식들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