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한국거래소가 장내 뿐 아니라 장외 파생상품시장에서도 청산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그간 매도자와 매수자가 신용으로 엮였던 부분을 CCP가 도맡으면서 거래 리스크를 대폭 낮췄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장외파생상품거래 청산업 인가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거래소가 청산기관(CCP)역할을 떠안으면서 시장 참여자간의 결제 위험을 대폭 낮추게 됐다.
그간 장외파생상품시장은 거래잔액이 장내상품보다 압도적으로 큰만큼 금융시장 리스크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이 컸기 때문. 또 중앙청산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장내거래와 달리 장외거래는 거래자간 직접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결제가 깨질 수 있다는 위험이 크다고 지적돼왔다.
임재준 파생상품시장본부 신사업부장은 "장외거래에서 매도자는 매수자의 신용을 보고 거래를 해왔는데 이는 거래가 깨질 수 있어 상당히 위험했다"며 "CCP가 중간에 도입되면 리스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특성을 반영해 장내보다 리스크 관리방법을 대폭 강화했다"며 "증거금제도나 재무요건을 까다롭게 한 것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CCP청산제도는 장외파생상품거래 중 잔액이 크고 표준화정도가 높은 원화IRS를 최초 의무청산대산물로 선정했다. 원화IRS의 경우 전체 원화이자율스왑거래 잔액 중 Plain Vanilla 스왑거래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도입을 계기로 장외파생상품시장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토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측은 "향후 해외 CCP들과 장외 파생상품에 대한 연계청산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거래소 주도로 아시아 장외파생상품 CCP간 협의기구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