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16일 국내증시는 추석 연휴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압박이 나타나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기관 및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3484억원이 이탈해 12거래일째 순유출이 지속됐다. 이는 지난해 말 이후 8개월만에 최장기간 순유출 상태인 셈이다.
특히, 투신권 보유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환매압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 소비지표 둔화와 예상치 못한 FOMC 결과 발생시 외국인들도 차익실현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일정부분 차익실현이 필요하다는 것.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가 단기 고점에 근접해 박스권 상단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자동차, 화학, 철강 등의 상대적 과열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석을 대비한 환매 및 매도가 마무리됐다는 걸 감안할 때 코스피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증시가 추석연휴 불확실성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진행되는 주식형펀드 환매는 코스피가 2050선 부근까지 상승할 경우 멈추거나 오히려 주식시장 자금유입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