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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9월 회사채 차환도 '오리온'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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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지원의사 없으면 어려움 예상

[뉴스핌=이영기 기자] 회사채 신용등급이 원리금 지급능력과 지급확실성이 부족해 투기적으로 분류되는 'B+'인 동양이 9월 차환용으로 발행하는 회사채가 소화될지 여부가 회사채 시장 관심의 초점이다.

동양은 지난 8월말에 부정적검토(Watch)대상에 등록된 이후 이달 11일 BBB0에서 두단계 아래인 B+로 회사채 등급이 강등되고 최근 동서그룹인 오리온에 유동성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런 배경으로 동양은 이번 모집주선 방식으로 회사채가 예상대로 조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즉시 가용한 현금자산과 당좌차월한도, 보유중인 동양시멘트 보통주식을 활용해 부족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채 시장은 오리온그룹의 지원의사 등 전기가 없는 이상 이번 회사채 발행은 동양의 예상대로 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16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동양이 오는 30일 발행하는 회사채의 청약기간은 추석이후인 26~27일 양일간이다.

표면금리는 7.60%이고 10개월후에는 8.30%로 높아져 만기수익률은 7.90%로 650억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이번에도 전번과 같이 골든브릿지 증권과 동양증권이 모집주선을 맡았다.

다음달 24일부터는 동양증권이 투기등급의 계열사의 회사채에 대한 투자권유를 하지 못해 그나마 지금까지 해오던 발행주선도 맥이 끊어질 형국이다.

동양으로서는 이런 제도변화가 있기 전 마지막 회사채 발행인 셈이다.

그렇지만 이번 예정물량 650억원도 회사채 시장이 소화해 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회사채 등급이 투기등급이었지만 개인투자자를 확보한 동양증권의 덕을 많이 봤다"면서 "이번은 유동성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이라 지금으로선 목표 금액 만큼 투자자 확보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양은 회사채가 예상대로 조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즉시 가용한 현금자산(6일 현재 264억원)과 당좌차월한도(100억원), 보유 중인 동양시멘트 보통주식(6일 종가기준 1272만주, 379억원 상당)을 활용해 부족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이번 차환과 맞물려있다.  이번 차환발행에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험에 대한 평가가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양그룹의 회사채 만기도래 현황을 보면 연말까지 2254억원, 내년 상반기까지 2613억원 등 미상환 잔액이 1조267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기업어음(CP)도 연말까지 7300억원과 내년 상반기까지 800억원이 만기도래 해 올 연말까지 자금부담만 봐도 1조원을 상회한다.

자금 숨통을 터줄 동양매직 매각에 대해서도 KTB매각을 진행중이지만 이렇다하게 확정된 사항은 없다.

이번 고비만 넘는다고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유동성문제 전체에 대한 해결 가닥이 잡히지 않는 이상 이번 회사채 차환도 쉽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이미 알려진대로 7000억~8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에 대해 오리온그룹 오너가 지원을 할지 여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온그룹 오너측의 의사에 따라 이번에 발행되는 동양 회사채에 개인투자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한편, 동양그룹의 현재현 회장은 동서인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에 유동성 확보를 위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등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독려도 있었지만 금융투자업 규정개정으로 다음달부터는 증권사들이 투자부적격 등급의 계열사 회사채나 CP를 고객에게 권유할 수 없기 때문에 위기대응의 시간도 많지 않은 영향이다.

회사채 시장은 오리온그룹 오너가 나서면 ABS발행 자금 7000억~8000억원과 동양매직 매각자금 등으로 CP상환 등 우선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고, 회사채 상환에 대해서도 해결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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