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방어율 2.97.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14승 사냥에 성공한 류현진 [사진=AP/뉴시스] |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14승을 챙겼다. 팀 타선이 번번이 찬스를 놓치는 가운데 자이언츠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류현진의 역투가 빛을 발했다. 다저스 타선은 5회 들어서야 점수를 보태며 류현진의 14승을 도왔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제몫을 다하며 호투했다. 류현진이 4안타로 자이언츠 타선을 틀어막은 것과 달리 상대 선발 맷 케인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렸다. 다만 다저스 타선은 좀처럼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푸이그와 켐프가 각각 5회와 6회 솔로포를 쏘아 올려 단 2점을 냈다. 자이언츠는 5회 내야수 토니 아브레유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1득점에 성공했다. 2-1 살얼음판 같은 승부였기에 류현진의 시즌 14승은 9회 마지막 이닝까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사실상 자력으로 14승을 기록했다. 방어율도 2.97로 끌어내렸다. 방어율 2.97은 내셔널리그 방어율 순위 7위 기록이다. 올 시즌 성적은 14승7패. 8회 류현진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브라이언 윌슨과 켄리 잰슨의 활약도 빛났다. 이들은 1이닝씩 무실점으로 자이언츠 타선을 잠재우며 류현진의 14승을 지켰다.
이로써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로는 빅리그 데뷔 첫해 다승 3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16승)다. 공교롭게도 다르빗슈는 25일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9탈삼진 2실점하며 14승 달성에 실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