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비타민 D 부족하면 증상 심해져…"하루 20분 햇볕이 특효약" [자료사진=뉴시스] |
서울대병원 내과 강혜련 교수팀은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8세 이상 성인 8012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 수치와 알레르기 비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11.1%가 알레르기비염을 갖고 있었고, 이들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정상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조사대상자의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살펴보면 알레르기비염 환자군(16.7ng/mL)이 정상인(17.7ng/mL)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기준으로 1그룹(결핍군, 15ng/mL 미만), 2그룹(부족군, 15ng/mL 이상, 25ng/mL 미만), 3그룹(정상군, 25ng/mL 이상) 으로 나눈 후 각 그룹별 알레르기비염 발생율을 조사했다.
알레르기비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맑은 콧물은 1그룹에서는 14.1%, 2그룹 11%, 3그룹 9.4%로 나타났으며, 이 밖에 하비갑개 비대도 1그룹에서는 36.9%, 2그룹 31.4%, 3그룹 23.5%로 나타나, 비타민 D 수치가 낮을수록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3그룹(정상군)에 비해 1그룹(결핍군)과 2그룹(부족군)의 알레르기비염 발생율이 각각 55.9%와 43%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비타민 D는 알레르기 물질을 림프구에 전달하는 수지상세포의 분화, 성숙, 활성화를 저해해 알레르기질환의 주된 면역세포인 T림프구의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조절T림프구의 기능을 강화시킨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이 생길 수 있는 비슷한 체질의 사람이라면 비타민 D가 낮을수록 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 털 등의 항원물질에 의해 콧살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인 재채기, 코 막힘, 맑은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기온과 습도 차가 심한 가을철에도 많이 발생한다.
비타민D는 버터 등 음식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이렇게 얻는 양은 매우 제한적이다.
비타민D를 얻는 더 좋은 방법은 하루에 20분 햇볕을 쬐는 것. 햇볕이 좋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 하루 20분 정도만 쬐면 피부 손상 없이 비타민D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상태로는 비타민D 합성에 필요한 자외선B가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맨살로 햇볕을 쬐는게 중요하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