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헤지펀드, '그림자' 속으로… 연준도 '비용' 더 내야

기사입력 : 2013년10월04일 14:59

최종수정 : 2013년10월04일 20:29

규제 받는 은행 대신해 RP 시장 진출

[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력 헤지펀드 일부가 월가 대형 은행들을 대신해 RP(환매조건부채권 매매)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이런 시장의 변화에 따라 비용 변화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3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오크-지프(Och-Ziff)와 무어 캐피털(Moor Capital) 등 주요 헤지펀드들이 RP 거래 사업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권사인 피어폰트(Pierpont Securites) 역시 캘리포니아 지역 업체와 손을 잡고 RP시장에서 직접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헤지펀드 업계가 RP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최근 '바젤III' 등 은행권을 상대로 이른바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상품 거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형 은행들이 RP시장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원래 당국의 규제를 벗어나는 곳을 의미하는 '그림자금융'에는 헤지펀드나 자산운용업이 포함되며, 금융 위기 이후 은행들이 자산부채 규모를 줄이는 사이에 그림자는 그 규모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이체방크의 스티븐 아브라함 전략가는 "은행권이 이 사업에서 거리를 두는 추세가 일종의 시작이라면 이제는 비(非)은행권이 본격적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형 자산운용사(머니매니저) 중 큰 손들이 RP시장에서 은행권의 공백을 메워나갈 것으로 봤다.

※출처: 바클레이즈, SIFMA. 파이낸셜타임스에서 재인용

RP시장은 비록 금융위기에 기여하면서 규제 강화 논리의 중심에 있던 시장이지만 여전히 금융권에서 핵심적인 자금 조달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기 이후 급격히 시장 규모가 줄었고, 최근에는 은행 자본건전성 강화라는 요인이 다시 시장 축소 요인이 되고 있다.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의 분석에 의하면 위기 전 7조 달러에 달하던 RP 시장은 그 규모가 4.5조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바클레이즈는 자본 규제로 인해 여기서 약 10% 정도 더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헤지펀드의 RP시장 진출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보통 은행들은 수수료를 위해 기존 사업에 덧붙이는 방식으로 RP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헤지펀드는 은행보다는 더 높은 비용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양적완화(QE) 정책의 회수에 나서야 하는 연방준비제도조차 더 비싼 수수료에 직면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준은 QE 프로그램 축소에 RP시장을 활용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