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영국 중앙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양적완화 규모도 기존대로 유지키로 했다.
10일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MPC)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적완화 규모도 기존 3750억 파운드로 유지했다.
이는 영국의 실업률이 내려가지 않는 한 최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카니 BEO 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 한 현재 7.7%에 달하는 실업률이 7%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니 총재는 또한 일부 정책위원들의 추가 국채매입 주장에 대해 영국의 경기 회복 기조가 공고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양적완화는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영란은행은 경제 회복 기조가 강화되더라도 오는 2016년 말 이후에나 실업률이 목표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민간 전문가들은 영국의 실업률이 더욱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오는 2015년 초에는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 2014년 전망치를 1.9%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는 선진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향 조정치다.
BOE는 이번 회의의 세부내용과 정책위원들의 표결 결과를 담은 의사록을 오는 23일 공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