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절감·매출 다변화로 중장기 성장 자신 있어
[뉴스핌=정경환 기자]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매출처를 다양하게 늘려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전성옥 우수에이엠에스(AMS) 부사장은 지난 11일 창원 합동 기업설명회(IR)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이 같이 밝혔다.
그간의 실적 부진을 담담히 인정하는 한편으로,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매출처를 다변화해 이익률 향상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전 부사장은 "지난해가 워낙 안 좋았다"면서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부터는 실적이 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해 영업이익률 0.9% 바닥…2015년 5.5% 목표▲ 전성옥 우수AMS 부사장
우수AMS(대표 전종인, 박선규)는 1983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다. 자동변속기용 디퍼런셜-어셈블리(Diff-Ass'y), 수동변속기용 CSC 어셈블리(CSC Ass'y), 브라켓(Bracket) 등 조향 및 구동부품을 주로 생산해, 대부분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처가 있긴 하지만, 원가구조가 취약한 탓으로 그간 우수AMS의 이익률은 동종업체 대비 저조한 수준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개별기준으로 매출 1481억원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0.9%에 그치면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전 부사장은 "브라켓 등 주력 제품의 원가구조가 취약한 영향이 컸다"면서 "한국스핀들 인수, 인도 법인 설립 등 투자가 많았는데 회수는 늦어지고, 감가상각에다 인도 루피화 가치 하락으로 환율 손실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를 바닥으로 올해부터는 실적이 차츰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 부사장은 "이제 투자가 일단락됐고, 올해 상반기 인도에서 그나마 인도 손실분 많이 떨어냈으니 하반기부터는 분명 좋아질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이 올해 2.0%, 내년 3.5% 그리고 2015년에는 5.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 원가구조·매출처 개선으로 중장기 성장 발판
수익성 제고의 방편으로 우수AMS는 현재 원가구조 개선과 매출처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브라켓 류에서 이익률이 높은 어셈블리 제품으로 주력 제품군을 변경하고 있으며, 인도 현지법인에서도 원자재를 현지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전 부사장은 "수익률이 저조한 아이템이 많은데, 원가구조가 좋지 않은 것은 외주화로 바꾸는 것도 고려 중"이라며 "인도법인에 쓰일 원재료를 현지 조달하게 되면 그만큼 환율 리스크도 감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에 집중된 매출처도 다양화시킬 방침이다. 현재 우수AMS의 매출은 현대기아차 및 그 계열사 비중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전 부사장은 "해외 메이커를 상대로 한 매출을 키워 그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현재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GMK를 필두로 게트락(Getrag), 리나마르(Linamar), 리카도(Ricado) 그리고 온도(Ondo) 등에 공급을 개시했거나,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8월 발행한 3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50%를 바이백(Buy Back)했다"면서 "그만큼 회사의 성장성을 믿는 동시에 자신도 있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