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내부과제 예산으로 편성된 연구·개발(R&D) 예산을 사용하면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의 2009~2012년 R&D 내부연구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2009년 R&D 예산 134억원 가운데 내부연구 과제에 쓰인 것은 총 38억원으로 전체의 43.4%에 불과했다. 155억원이 편성된 2010년에는 61.0%인 48억원만이 내부연구에 쓰였다.
더구나 상위 기관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와 올해 질본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이런 문제점을 그냥 지나쳤다.
남윤인순 의원은 “2009~2010년에 80억원의 국가연구비가 연구외 용도로 불법 사용된 것을 철저히 감사해 책임자를 문책하고, 필요하다면 연구비를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