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내에 필요한 백신 28종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생산을 할 수 있는 백신은 8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 백신 중 필수예방접종백신 15종 가운데 8종이, 기타예방접종백신 9종 모두가 국내 생산이 불가능했다. 대유행·대테러 예방백신 4종 가운데 3종도 국내 생산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예방접종백신은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 감염병에 대한 백신으로 국가에서 접종비용이 지원된다. B형간염·일본뇌염·수두·인플루엔자 백신 등이 있다.
<제공=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실> |
대유행·대테러 백신은 생물테러나 그 밖의 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두창·탄저·조류독감 백신 등 4종이 있다. 기타예방접종백신은 일본뇌염·A형간염·패렴구균·대상포진 등 9종이다.
정부는 오는 2020년에 필수백신 93%, 기타백신 55%, 대유행·대테러 백신 100%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희국 의원은 정부 계획대로 되더라도 앞으로 7년간은 우리 국민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09년 신종플루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했을 때 국내 생산 백신이 거의 없고 수입 의존도가 높아 백신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며 “모든 질병은 사후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므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