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달러화가 반등했다. 9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 엔화는 무역지표 악화에 따라 부양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번지면서 하락 압박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48% 상승한 98.19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4% 소폭 내린 1.3682달러로 움직임이 미미했다.
유로/엔은 0.41% 상승한 134.34엔으로.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10% 상승한 79.69에 거래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일로 예정됐으나 연방정부 폐쇄에 따라 발표를 연기한 9월 고용지표를 22일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채용이 18만건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내주 열리는 회의에서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BNP 파리바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핵심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통상 안전자산이 반등하는 흐름을 보인다”며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특히 유로화 및 파운드화에 대해 달러화를 매도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연준이 내년 3월까지 양적완화(QE)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가운데 일부에서 보다 장기적으로 부양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주택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9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에 비해 1.9% 감소, 연율 기준 529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530만 건에 못 미치는 수치다.
RBS는 향후 수개월 동안 유로화가 강세 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엔화의 경우 지표 부진에 일본은행(BOJ)의 ‘출구’를 생각하기 힘든 만큼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JP 모간이 집계하는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은 9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글로벌 FX 변동성 지수는 7.73%로 지난 1월9일 이후 가장 낮은 동시에 올해 평균치인 9.33%와도 상당한 차이를 벌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