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률 하락, but 구직활동 포기 증가 영향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부진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실업률은 4년 10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지만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돼 시장의 우려를 더 키웠다.
특히 이번 지표는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가 발생하기 이전의 수치인 만큼 10월 고용지표는 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아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역시 연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2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전월보다 14만 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명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직전월인 8월 당시의 19만 3000명보다도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민간부문에서 취업자수는 건설부문에서 2만명, 소매업종에서 2만 800명 등이 늘어나면서 총 12만 6000명 증가를 보였다. 또 정부부문에서는 2만 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7.2%를 기록해 직전월의 7.3%보다 하향세를 그렸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4년 10개월래 최저치로 전월 수준에 머물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보다도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고용시장 참여율이 직전월과 같은 63.2%에 불과해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사람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날 고용지표는 당초 지난 4일 발표 예정이었으나 정부폐쇄로 인해 지연되면서 약 2주만에 발표되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폐쇄 여파가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10월 고용지표는 더 부진한 수준에 머물면서 내달 시장을 짓누르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랜드콜트 캐피탈의 토드 쇼엔버거 분석가는 "금일 부진한 고용지표는 우리 경제의 약점이 더 악화되고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같은 상황에서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되면서 내년까지 현행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오펜하이머펀드의 브래드 레빗 분석가는 "연준은 정책을 변경하기 전에 2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증가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