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일가가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겼던 동양네트웍스 지분 8.01%가 장내 매도됐다. 한국증권금융 등 금융기관이 반대매매를 통해 대출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동양네트웍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현 회장을 비롯해 장녀 현정담 동양매직 상무보, 장남 현승담 동양 네트웍스 대표이사 그리고 차녀 현경담 동양온라인 본부장 등이 4인이 333만42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집중적으로 매도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 회장이 22일 300주 매각을 시작으로 다음 날 249만9800주를 장내 매도했고 현 대표가 22일 100주를 시작으로 23일 46만9900주를 팔았다.
현 상무보는 23일에만 7300주를, 현 본부장은 이틀에 걸쳐 35만6800주를 매도했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며 "담보비율에 맞춰 반대매매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도 시기도 공개하기 어렵다"며 "다만, 이번 매매를 끝으로 우리가 가진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주식은 모두 처분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반대매매로 동양네트웍스의 최대주주 지분은 65.75%에서 57.74%로 변경됐다. 동양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티와이머니대부로 지분율은 23.07%다. 현 회장은 티와이머니대부의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