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분당선 죽전역과 지하철1호선 광운대역 등 전국 139곳의 철도역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자재를 써 지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후덕 의원(민주당, 경기 파주갑)은 25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후덕 의원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자재로 써 지은 철도역은 당초 전국 387곳이 있었다. 이중 240곳을 아직 교체하지 않았다. 특히 139곳은 매일 여객이 열차를 타고 내리는 상설역이다.
139개 '석면 철도역'의 열차 승객은 매일 14만902명에 달한다. 매일 14만명의 철도 이용객이 암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윤 의원의 이야기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우리 정부는 청석면 등 5개 석면을 1% 이상 함유한 혼합물질을 취급금지물질로 지정해 모든 용도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시멘트 등 건축자재에 많이 사용되는 백석면을 1% 이상 함유한 혼합물질은 취급제한물질로 건축자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석면 철도역 중 가장 일일평균 이용객이 많은 철도역은 분당선 죽전역이다. 죽전역은 일일평균 3만7515명이 이용한다. 두번째는 서울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으로 일일 평균 2만501명이 이용하고 있다. 세번째는 경부선 천안역으로 일일 평균 1만7413명이 이용한다.
윤후덕 의원은 "아직도 전국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자재를 써 지은 철도역이 남아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조속히 이들 석면 철도역의 석면 자재를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