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제지표 악화에 금 선물이 소폭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2.2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352.50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금값은 주간 기준 2.9%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주의 경우 금값은 3.7%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한 데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안전자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미시건대/톰슨로이터가 발표한 10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확정치는 73.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77.5에서 상당폭 하락한 것으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75.0에도 못 미쳤다.
지난 1일부터 16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소비자심리에 타격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8월 도매재고가 0.5% 증가해 지난 1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수치다. 자동차와 중장비 재고 증가가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반면 내구재 주문은 9월 3.7% 증가해 2개월 연속 호조를 이뤘다. 내구재 주문은 전월 0.2%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전문가 예상치인 2.0%를 훌쩍 웃돌았다.
지표가 신통치 않을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의 연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이는 금 선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친탄 카르나니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자산 매입을 줄이거나 금리를 인상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애널리스트는 “악재가 희소식으로 작용한 셈”이라며 “특히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이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주요 금속상품은 대부분 하락했다. 은 선물 12월 인도분이 18센트(0.8%) 떨어진 온스당 22.64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1월물은 70센트 소폭 내린 온스당 1455.50달러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백금은 1.2% 올랐다.
팔라듐 12월 인도분이 747.90달러로 약보합을 기록, 주간 기준으로는 1% 상승했다. 전기동은 파운드당 3.27달러로 강보합을 나타냈고, 주간 기준 0.9%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