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한빛 원전보다 3배, 한울 원전보다 5배 높아"
[뉴스핌=함지현 기자] 설계수명 연장으로 재가동 논란을 빚고 있는 월성1호기 원전이 안전성·경제성 결여 문제뿐만 아니라 사용 후 핵연료인 핵폐기물도 타 원전에 비해 더 많이 발생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28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전국 원전별 사용 후 핵연료 연간 발생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월성1호기와 같은 중수로형 원전은 다른 경수로형 원전들에 비해 사용 후 핵연료 발생량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올해 6월 현재까지 각 원전별 누적 발생량을 보면 월성원전본부에서 발생한 양이 총 1112톤이었다. 이는 고리·한빛 원전에서 발생하는 양에 비해서는 3배, 한울 원전에서 발생하는 양에 비해서는 약 5배 가량이며 이들 세 곳에서 발생한 양을 다 합한 것보다도 더 많은 수치다.
<자료출처=홍의락 의원실> |
홍 의원은 "월성1호기와 같은 중수로형 원전은 타 원전에 비해 사용 후 핵연료의 발생량이 많다"며 "안전성과 경제성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 후 핵연료까지 많이 발생하는 원전을 재가동한다는 것은 명분이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효용성이 없는 월성1호기를 다가올 겨울철 전력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재가동의 수순을 준비하는 것은 신중히 검토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