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 대통령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남북정상회담 가능"

기사입력 : 2013년11월03일 21:51

최종수정 : 2013년11월03일 21:51

프랑스 르피가로지와 인터뷰…靑 "원칙적인 입장 밝힌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지난 2일부터 프랑스를 공식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2일 보도된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남북관계의 발전이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다만 "우리는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있다"면서 "그렇지만 단순히 회담을 위한 회담이라든가 일시적인 이벤트성 회담은 지양하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고 전제했다.

아울러  "북한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이나 삶을 외면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런 식으로 계속한다면 내·외부의 난관에 봉착해 스스로 무너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구소련이 핵무기를 보유했음에도 몰락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해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설명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대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 어머니는 북한의 사주를 받은 사람에 의해 돌아가셨는데 이것이 제 삶에 아주 큰 변화를 가져왔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비극"이라며 "모친의 희생을 기리는 방법은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을 끝내고 평화와 통일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남북한 간의 새로운 관계 틀을 찾아야 한다"며 "외국 투자가들은 남북한 간에 진정한 신뢰가 있을 때에야 북한을 찾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일관계와 관련해선 "유럽연합(EU)의 통합은 독일이 과거의 잘못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일본이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답변했다.

야권이 제기하고 있는 권위주의 회귀 비판과 관련해선 "권위주의로 돌아간다는 주장은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에 대해 자신의 유학 경험을 언급한 뒤 "프랑스는 한국의 훌륭한 파트너국가다. 문화강국이며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항상 한국의 대북정책을 일관적으로 지지해준 신뢰할 만한 한국의 우방국"이라며 "경제적인 면에서 우리는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다"고 밝혔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한국의 대유럽 수출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FTA 협정 때문이 아니라 유로존의 경제적 어려움에 기인한다"며 "한국의 경기도 활성화되는 동시에 서로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유럽 경제위기에 대해서는 "유로존은 오랜 역사를 갖고있는 데다 과거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가면서 터득한 첨단기술과 문화, 그리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유로존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거라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르피가로는 이날 "'박근혜 공주'가 파리에 다시 온다"고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소식을 알리면서 "셰익스피어 소설 속의 인물과 같은 운명이 보수층 유권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으나 젊은 세대들은 과거의 권위주의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으며 박 대통령의 냉랭한 스타일을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논란에 대해 설명하는 기사도 함께 실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에 앞서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르피가로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편 이정현 홍보수석은 3일 프랑스 파리 메리어트 오페라 엠버서더 호텔의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원칙적인 답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지난 5월 미국 방문 당시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를 만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해서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발언이라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