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호주통화 강세에 대해 계속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5일 RBA는 기준금리를 2.5%로 석 달째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글렌 스티븐스 총재는 호주통화 가치가 현재 “불편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며 균형 성장을 위해서는 통화가치가 더 낮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HSBC 호주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블록스햄은 “RBA가 분명 더 강경한 어조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가능하다면 호주달러를 끌어 내리기 위해 애쓰는 것 같다”고 논평했다. 이어 RBA가 환율에 상당히 신경 쓰고 있고 현재 자국 통화가치가 너무 높다는 판단인 만큼 정책기조는 온건한 쪽에 조금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시장은 호주달러 강세로 수출산업 등이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향후 6개월 안에 금리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낮은 자금조달 비용에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어 RBA가 추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티븐스 RBA 총재는 “지난 2011년 말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 정책의 완전한 효과가 계속해서 나타나는 과정에 있고, 앞으로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리 발표 전 94.98센트 수준에 거래되던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발표 후 오후 2시28분 현재 94.73센트로 0.38% 하락하며 낙폭을 확대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