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정부, 한중FTA 2단계 협상 '현실적 전략' 택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13년11월22일 12:16

최종수정 : 2013년11월22일 13:22

[뉴스핌=홍승훈 기자] 한-중 FTA 2단계 첫 협상이 '쉬운 것부터 추진한 전략' 속에 양국간 양허안과 협정문 교환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며 마무리됐다.

다만 정부가 과거와는 달리 농산물 등 '초민감품목군'을 배제하고 보다 쉬운 '일반, 민감품목'만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현실적(?)' 선택을 한 만큼 이번 협상에 성과물이 컸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통상교섭실장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한중 FTA 2단계 첫 협상인 8차협상에선 1단계에서 합의된 모델리티(협상기본 지침)을 바탕으로 상품, 서비스/투자, 규범/협력분야 등 3가지 측면에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우 실장은 "양측이 양허초안(Offer)과 함께 텍스트 형식이지만 원산지와 통관, 무역구제 등 협정문도 교환했다"며 "중국이 생각보다 성실하게 양허안을 만들어 왔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우리측이 낸 일반 및 민감품목은 철강, 석유화학, 기계류 등이 있고, 중국측은 철강, 석유화학, 기계류를 포함해 비철금속, 의류 등도 포함시켰다. 양국 모두 민감도가 낮은 일부 농산물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우 실장은 "이번에 제외된 초민감품목은 9차협상에서 추가 교환키로 했다"며 "중국도 이번 만큼 높은 수준의 FTA를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거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협정문에 대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본다"고 총평했다.

일반품목군은 즉시철폐 혹은 10년내 철폐에 해당되는 품목이며, 민간품목군은 10년 이상, 20년 철폐에 해당되는 품목이다.

문제는 내년초로 예상되는 9차협상에서 논의될 양허제외 등의 초민감품목. 이에 대해 우 실장은 "이번에는 다른 협상과는 달리 쉬운 것(일반, 민감품목)부터 파악하고 어려운 것(초민감품목)으로 추후 들어가기로 했었다"며 "농산물 등 초민감품목의 경우 우리측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통상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협상 모멘텀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한 현실적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내 한 통상 전문가는 "초민감품목군에 대해선 아직 개별관세 모델리티 등도 정해지지 않았고 대내협상도 필요해 먼저 협상을 해나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만 정부는 1단계에서 2단계로 발빠르게 협상을 진행하면서 협상 동력을 잃지않고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쉬운 것부터 처리하는' 전략을 택한 것 같다. 현실적 판단이다"고 해석했다.

한편 최근 가입시점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과 관련, 우 실장은 "누누히 강조했지만 FTA 등 여러 통상전략 가운데 한중FTA를 우선순위에 두고 집중하고 있고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라며 "이것부터 속도를 내서 빨리 매듭짓겠다는 게 우리 판단이다. TPP는 최근 공청회 결과를 갖고 내부적으로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서 열린 통신서비스 분과에 대해선 "금융과 통신분과를 어렵게 열게 됐는데 이는 열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일단 협정문 제출해서 중국측과 의견교환을 한 정도로 봐달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