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된 조양은. 수십억원대의 대출사기 혐의에 대해 조양은은 "말도 안된다"며 전면 부인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수십 억 원대 대출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은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필리핀 이민국으로부터 조양은의 신병을 인계 받고 이날 오전 4시 15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
조양은은 대출사기 혐의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말도 안 된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나간 것 역시 도피가 아니라는 게 조양은의 주장이다.
조양은은 2010년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 두 곳을 운영할 당시 허위로 담보서류를 만들어 저축은행에서 44억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조양은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이동했다가 지난 26일 모 카지노 건물에서 붙잡혔다. 이와 관련, 조양은은 “누가 내게 44억 원을 대출해주겠냐”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조양은은 1970년대에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이끈 인물로 1980년 구속돼 15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1995년 만기출소 뒤 신앙간증을 하며 새사람이 됐다고 주장했으나 금품갈취 및 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수 차례 기소됐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