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권에서 영구채 보증 대신 신디론 제안
[뉴스핌=이영기 기자] 한진해운이 추진해 오던 4억 달러규모의 영구채 발행이 브레이크가 걸렸다. 영구채 지급보증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논의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미 한진해운이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영구채에 대해 보증제공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채권은행들이 영구채 보증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지급보증을 분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보증제공의 물꼬가 터지면 이후 이어지는 기업들의 지원요청을 감당하기 어려워 의사결정에서 난항에 봉착한 것으로 안다"면서 "대신 3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지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디케이트론 지원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일부 채권은행은 한진해운에 대해 정확한 실사를 통해 재무 상황 및 상환 능력 등을 확인하기 전에는 어떤 형태의 지원도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해부터 자본확충과 유동성 개선을 위해 영구채권 발행을 추진했다.
한진해운의 자기자본은 2011년과 2012년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2조7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줄어들어 자본확충 효과가 있는 영구채권 발행에 메달려 왔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