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신한금융 회장 3명 압축…한동우-이동걸 '2파전' (재종합)

기사입력 : 2013년12월06일 17:20

최종수정 : 2013년12월06일 17:42

한동우 우세 속 이동걸 "미래지향적 리더십" 출사표

[뉴스핌 김연순 노희준 기자]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5명 중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이재우 신한카드 부회장이 고사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군은 한동우 현 회장,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전 부회장, 홍성균 신한카드 전 부회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김기영, 이하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후보 면접자가 3명으로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한동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가운데 사실상 이동걸 전 부회장과의 '2파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     

◆ '한동우 연임' 청신호?…이동걸 "관리부재" 지적 출사표 

<한동우(왼쪽) 신한지주 회장과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전 부회장>
서진원 행장과 이재우 부회장의 고사로 차기 회장 선임 구도는 사실상 (신한금융) 내부와 외부간 격돌로 짜여지게 됐다. 사실상 한동우-이동걸 '2파전'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내부-외부 싸움 구도로 한 회장이 우위를 점했다는 기류가 강하다. 

한 회장은 현직 프리미엄에다 타 지주사 대비 안정적인 영업실적, 신한사태 이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고객계좌 불법 조회 혐의에 대한 금융감독원이 특별검사와 신한생명의 방카슈랑스 리베이트 제공 문제로 신한생명과 신한은행의 징계가 예고돼 있는 점 등은 부담이다. 한 회장과 경쟁구도가 짜여진 이동걸 전 부회장도 출사표에서 이러한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6일 후보자 3명이 확정된 직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지난 3년 간 과도기 어려웠던 시기에 한동우 현 회장이 애를 많이 써서 3년동안 고생을 많이 했지만, 최근에 굉장히 안타깝게도 이런저런 사건, 사고가 많다"며 "안타깝게도 총제적인 관리부재가 아닐까 염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국정감사 때 지적된 신한은행의 정관계 주요인사 고객정보 불법조회 의혹, 과다 수취한 예적금 담보 대출이자 환급액 감독원 허위보고, 신한생명의 방카슈랑스 리베이트 영업 문제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회장은 "과도기의 안정을 위해 애썼던 리더십에서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으로 가야 할 때"라며 "미래지향적 리더십으로 변화를 통해서 혁신을 이루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3명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면접을 앞두고 있는 홍성균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솔직하고 정직하게 정도경영을 하는 것이고, 직원들이 스스로 일하고 싶어하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서포트 해주는 것이 리더의 본문"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홍 전 부회장은 "떠난 지 오래된 곳에 돌아가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이번 주말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부회장을 두고는 의지나 적극적인 면에서 다소 준비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명의 후보자가 확정된 이후 한동우 전 회장에게도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 서진원 행장·이재우 부회장 고사 '예정된 수순' 

한편 금융권에선 서진원 행장과 이재우 부회장이 고사한 것과 관련해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높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부회장 겸 고문) 현직에 몸담고 있는 상황에서 한 회장과 (회장 후보로) 경쟁하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불가능하고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진원 행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면접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오늘 오전 회추위원장에 전달했다"면서 "현직에 있고 은행업무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업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고사 입장을 전했다.

서 행장은 이어 "(한동우) 회장과 함께 쭉 호흡도 맞쳐왔고 조직이 지금보다 더 나은 길로 가려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은행장으로 조직이 (앞으로) 나가는데 좀 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우 부회장도 통화에서 "(후보군 중에) 좋은 분들이 많다"면서 "회추위원들한테 아침에 (고사하겠다는) 입장 표명을 했다"고 전했다.

회추위 사무국에서는 이날 3명읠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시간, 장소 등 세부 내용을 통보했다. 면접은 평판조회 결과를 바탕으로 11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선정된 최종 후보를 12일에 열릴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이후 추천된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노희준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