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볼커룰 효과 ‘글쎄’ 시장 급변 따라잡기 역부족

기사입력 : 2013년12월11일 04:2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포함한 5개 규제 당국이 은행의 고위험 거래와 이른바 대마불사를 차단하기 위한 볼커룰을 최종 승인, 내년 7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지만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해소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이미 회의적인 시각이 등장했다.

(출처:뉴시스)

감독 당국이 금융시장의 구조적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무려 1000페이지에 이르는 규제안을 마련했지만 금융 업계는 이보다 빠른 보폭으로 이를 피하기 위한 퇴로를 마련했다는 지적이다.

또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로 금융 거래 기법이 한층 복잡해져 볼커룰 적용이 모호한 부분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브래드 힌츠 애널리스트는 “월가 공룡 투자은행(IB)들은 볼커룰이 통과될 것을 미리 예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최적화하기 위한 트레이딩 기법을 새롭게 마련하는 한편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사업 부문을 헤지펀드나 사모펀드 부문으로 상당 부분 이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권의 실제 거래 행위가 지나치게 복잡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 규제가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부적절한 트레이딩’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겉으로 드러나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고 답한 데서 규제의 한계가 명백하게 드러난다는 얘기다.

감독당국이 볼커룰을 손질하는 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이에도 JP 모간의 런던 고래 사건과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등 시장을 왜곡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았고, 정책이 시장의 보폭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이번에도 재연된 셈이라는 주장이다.

볼커룰을 도입한 가장 결정적인 목적은 금융권의 대마불사를 척결하는 데 있지만 이 문제 역시 풀리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웰스 파고와 골드만 삭스, 씨티그룹 등 6개 대형 은행은 미국 GDP의 65%에 이르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고, 부동산 거품 붕괴나 침체 등 매크로 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발생할 때 이른바 ‘질서 있는 청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는 “볼커룰이 비즈니스에 과격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