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장(930090@truefriend.com, 02-2691-1254)
12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이 테이퍼링 우려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갭 하락으로 출발한 국내증시는 한때 196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낙폭을 줄이며 하락 마감했다.
건설, 기계, 보험 등 하락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LG유플러스, OCI, 한국항공우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 및 기관의 매수세로 강보합으로 마감했으며 테마별로는 태양광, 3D, 아몰레드(AMOLED), 원자력, 전기차, 자동차부품, 게임 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일 외국인은 거래소 시장에서 장중에 6128억을 순매도하며 올해 들어 5번째로 많은 매도세를 보였다.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둔화되고 매수세가 약해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다행인 건 증시의 수급만 본다면 주식을 매도한 외국인들의 국내 이탈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파생만기가 마무리됐고 기술적으로 종합주가지수의 이격이 침체구간인 만큼 추가하락보다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코스피는 장기이평선이 위치해 있는 1950선을 지지하며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불확실성 속에서 섣부른 대응보다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켜보면서 투자방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삼성전자가 4분기부터는 유통 채널 재고를 줄이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일부 부품 업체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통재고가 줄어들면 내년 1분기의 출하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말에는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주들을 지켜보면서 분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리고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매수여력이 있는 연기금이 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