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독일 도이치뱅크가 금과 은 가격 조작 혐의로 독일 금융규제당국의 수사망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는 독일 금융감독원(BaFin)이 금과 은 고시가격 조작 수사 일환으로 도이체방크에 관련 자료들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BaFin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수 차례에 걸친 도이체방크 현장 수사 과정에서 은행 직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간 제시금리(리보) 조작 스캔들 이후 각국에서는 여러가지 '벤치마크(기준가격, 금리)'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달에는 영국 금융당국이 런던 금값 고시 제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혐의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도이체방크는 런던에서 하루 두 차례 금 거래 고시가격을 발표하는 5개 은행 중 한 곳이자, 은 고시가격 결정에 참여하는 은행 세 곳 중 한 곳이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귀금속 가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은 상태다.
FT는 올 초부터 제기돼 온 외환시장 조작 우려 등에 늑장 대응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독일 금융당국이 이번 기회에 통해 시장 조작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보도와 관련해 BaFin은 논평을 거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