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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이사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연기 왜?

기사입력 : 2013년12월20일 19:22

최종수정 : 2013년12월20일 19:31

'개별매각=실리'인지 이사회 확신 없고 + 공정룰 깼다는 후폭풍 우려

[뉴스핌=노희준 기자] 우리투자증권 '1+3패키지' 매각(증권+자산운용+생명+저축은행)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연기됐다. 막판 논란이 됐던 패키지 매각 해제 여부를 이사회에서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KB금융과, NH농협금융,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가 참여한 우투증권 '1+3패키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다음 이사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주 중에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간담회와 이사회 등을 열어 오후 6시께까지 회의를 진행했지만, 최종 우선협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안건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권계열 자회사 민영화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충분한 논의를 위해 이사회를 연기하고 추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가 패키지 매각 해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은 개별매각을 하더라도 패키지 매각보다 우투증권 계열과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의 공적자금 극대화가 보장된다고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패키지 인수가격을 1조2000억원대로를 가장 높게 써냈고, 파인스트리트는 이보다 적은 1조1000억원대, KB금융지주는 가장 적은 1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우투에만 1조2000억원대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지난 16일 써냈던 본입찰 인수 제안가를 기준으로 개별 매각을 할 경우 패키지 매각보다 1000억원 가량을 더 회수될 수 있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별 매각을 포기하고 패키지 매각을 하면 배임 혐의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는 매각 게임을 일회성 게임으로 한정한 데서 파생된 것이라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우투 계열을 개별 매각할 경우 따로 떨어져 나오는 생명과 저축은행을 과연 이번에 증권에 묶어 팔 때보다 미래에 추가로 제대로 팔수 있느냐의 문제가 남기 때문이다. 두 매물은 이미 KB금융이 마이너스로 평가할 만큼 부실 매물로 판정된 상황이다.

결국 '개별매각=실리'라는 등식이 성립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게 사외이사들의 고민이다. 외려 헐값 매각 논란으로 인한 배임 문제가 사외이사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한다면 이는 패캐지 매각의 경우가 아니라 개별매각을 할 경우에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 존재한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금융 한 사외이사는 "생명과 저축은행까지 생각하면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매각 대금을 놓고만 볼 때도 패키지 매각이 옳다, 개별 매각이 옳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게 고민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설사 이사들은 '개별매각=실리'에 대한 확신을 갖는다고 해도 관문은 더 남아있다. 패키지 매각 룰을 깰 경우 예상되는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국은 이미 패키지 매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사들은 게임 도중에 원칙을 깰 경우 룰 붕괴에 따른 향후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의 신뢰성 확보, 공정성 담보 문제, 목전에서 우투를 놓친 농협금융의 법적소송 가능성과 우리금융의 승소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우투 계열 매각부터 시작되는 우리금융 민영화에 작업이 첫 단추부터 제대로 꿰어지지 못하면서 이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예상된다. 우리금융의 지방은행 매각 본입찰은 오는 23일로 바짝 다가온 상황이다.

실제 농협금융은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 결정이 연기된 데 대해 사실상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 증권계열의 입찰에 매각원칙과 기준을 준수하면서 최선의 가격으로 참여했고 패키지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민영화 추진 방안 발표', '매각공고' 등을 통해 공자위와 우리금융 측에서 일관되게 천명한 원칙이었다"며 "앞으로 우리금융 이사회가 매각원칙과 기준에 입각하여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최종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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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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