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 이외에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는 데 그쳤다.
반면 달러/엔이 장중 105엔 선에 근접,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36% 상승한 104.76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04.84엔까지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0.08% 오른 1.3692달러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유로/엔은 0.43% 상승한 143.40엔에 거래,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06% 소폭 하락한 80.49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을 축소하고 나선 반면 일본은행(BOJ)은 내년 부양책을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엔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미즈호 은행의 사이린 하라질리 전략가는 “일본의 경기 둔화는 일본은행(BOJ)이 보다 공격적인 부양책에 나서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엔화에 대한 달러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 미츠비시 UFJ 은행의 세키도 다카히로 애널리스트 역시 “BOJ 정책자들은 여전히 실업률과 성장률, 소비자물가 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달러/엔이 105엔 선에 안착할 뿐 아니라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들어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17.2% 하락했다. 이는 16개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낙폭이다.
한편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4만2000건 급감, 1년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4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한편 이달 스위스 프랑화가 1.1% 상승해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호주 달러화는 2.4% 하락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