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HMC투자증권은 내달 증시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는 구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예상범위로는 1950~21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7일 "올해 주식시장이 연중 등락을 반복한 이후 코스피가 시초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마무리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에 기초한 내년 주식시장은 1월부터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팀장은 "미국과 유럽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점증하고 있는 점은 국내 시장의 강세전환의 출발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한국의 수출증가를 통해 국내 기업이익의 본격적인 개선을 이끌 핵심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역시 1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 리스크가 확대되는 부담은 있지만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 차원의 긍정적 영향이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엔화 약세와 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부진한 전망은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미국 테이퍼링 영향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랄는 형태로 반영되면서 엔화 약세 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러운 현상"이라며 "달러당 104엔을 넘어 엔/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한국업체들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재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 약세에 대한 우려와 예상을 하회하는 상장사의 4분기 실적동향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형태로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다만 1월 시장이 연간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속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방향은 긍저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소비재, 의료, 통신, 유틸리티 섹터 등이 4분기 실적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