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활력에 집중, 일자리 창출·민생안정 배가
[세종=뉴스핌 김민정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지표와 체감경기가 호응하는 명실상부한 경제회복을 반드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27일 오후 1시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4년 경제정책방향'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갖고 "내년에는 국민들로부터 '어, 정말 나아졌네'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내수활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정부 중심으로 나타난 경제회복 모멘텀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시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탄탄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14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부 장관, 현오석 부총리,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
현 부총리는 "규제를 고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함으로써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내수 활력의 성패를 좌우할 서비스산업의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거점개발 촉진과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한편, 사교육비와 노후불안에 대한 부담을 줄여 소비여건 개선에도 노력을 가할 계획이다.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도 대폭 담겼다. 현 부총리는 "전세의 월세 전환 등 주택시장 구조변화에 공급과 수요 양측면에서 근본적인 대응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등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대전환기를 맞으면서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현 부총리는 "내수와 민간부문의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통화 등 거시정책기조를 확장적으로 유지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3~4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여력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에 대해서는 "경제회복세를 일자리로 연결해 내기 위해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시기를 앞당기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로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임금 등 노동시장 제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해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생안정을 위해 체감물가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도 지속해서 시행된다. 유통구조를 바로잡고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해 체감물가를 안정시키고 교육·의료·금융비용에 드는 생계비를 줄일 계획이다.
현오석 부총리는 "내년을 공공부문이 환골탈태하는 '개혁의 원년'으로 삼아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경제민주화를 위한 제도들을 우리 현실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경제구조를 한 단계 선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맺음말에서 "밝아오는 갑오년은 청마(靑馬)의 해"라며 "초원을 거침없이 내달리는 푸른 말처럼 우리 경제가 힘차게 뛰어오르고 가가호호 편안함과 행복이 깃드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