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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非常] 외국인 이틀째 ‘3000억’ 순매도 ‘폭격’

기사입력 : 2014년01월03일 16:58

최종수정 : 2014년01월06일 15:25

- 中 지표 둔화+삼성 실적우려에 환율 충격... "반등 시점 모르겠다"

[뉴스핌=한기진 이에라 기자] 외국인은 이틀 연속 우리나라 증시를 순매도로 공격했다. 전날 3136억원에 이어 3일에도 3180억원 순매도하며 저항선으로 여겼던 코스피 1950포인트를 무너트렸다. 기관도 외국인 행렬에 가세하며 125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4194억원 순매수.

시장의 분석은 국내외 요인의 복합적 작용으로 귀결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 우려+엔저(円低)+신흥시장 증시 부진’ 등이 동시에 악영향을 줬다는 것. '엔저'가 지속할지 여부와 신흥시장 증시 부진에 대한 전망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증시 회복 시점을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증시는 전문가들이 꼽은 악재들이 그대로 적중하며 움직였다.

9시 장이 열렸을 때 전날 급락한 현대차가 1% 이상 오르자 1960선에서 등락하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11시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 이상 떨어지며 2080선대로 밀려난 것이 문제였다. 10시에 발표된 중국의 PMI 비제조업지수가 56.0에서 54.6으로 하락했고 올해부터 재개되는 IPO(기업공개)에 이달 말까지 50여개 기업이 승인받을 것이란 소식에 물량 부담이 컸다.

결국 코스피도 11시경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950선이 깨지자 한때 1940선 아래까지 밀렸다. 그나마 연기금과 투신이 매수세에 나서 낙폭을 줄인 게 다행이었다.

전날 코스피를 급락시킨 전차(電車·전기전자 자동차)군단 중 현대차가 0.22% 내린 데 그쳤고 기아차는 변동 없이 외국인이 81억원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하락을 막지 못했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이틀 연속 1만계약 이상 순매도 사실을 이유로 든다. 12월 동시 만기일 이후 외국인이 배당과 연초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격적으로 선물 순매수했다가 실적 기대감 우려로 순매도로 돌아섰는데 그 중심에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백관종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중국 경제 지표가 예상 밖에 좋지 않아 신흥시장이 부진했고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 미달 우려 여파에 환율(엔저)까지 맞물려 외국인의 (매도)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흥 아시아 시장은 모두 내렸다. 홍콩 항셍 2.0%, 싱가포르STI 1.15%, 말레이시아KLSE 0.75%, 태국SET 5.23% 각각 하락했다.

외국인 동향에 대한 전망은 낙관 비관을 떠나, 그 시점을 포착하는 게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당분간 어닝시즌에 대한 모멘텀이 없고 엔저에다 원화 강세 추세가 안 바뀐다면 수출주들이 크게 반등하기 쉽지 않다”면서 “시장전체가 수급도 안 좋고 프로그램 매도, 외국인 매도가 있어서 시장이 급하게 반등하기 보다는 불안감을 소화해 나가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결정적으로 일본 소비세 인상 이슈가 일단락돼야 하는데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쯤 엔저 압력 변곡점 될 것”이라며 “엔저 불확실성이 일단락되면 하향 조정 압력이 일단락되거나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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