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 유통업계의 매출액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라 관련 섹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가 12.76포인트(0.19%) 오른 6730.67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가 35.11포인트(0.37%) 상승한 9435.15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20.37포인트(0.48%) 상승한 4247.65를 기록했고, 스톡스600 지수는 1.82포인트(0.56%) 오른 327.64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유통업체 넥스트가 크리스마스 시즌 호실적을 낸 데다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한편 특별 배당 계획을 발표하면서 8% 이상 올랐다. 또 관련 종목이 1% 가량 동반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브라운 셔플리의 피터 보담 최고투자책임자는 “유통업계의 지난해 연말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하지만 소매 섹터의 투자는 신중한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광산주는 전날에 이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중국의 제조업에 이어 12월 서비스 부문의 지표 역시 부진, 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의 원자재 섹터 지수가 0.2% 떨어졌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의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베팅보다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기업 이익 전망이 지난해 주가 급등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는 얘기다.
게코 글로벌 마켓의 조단 히스코트 트레이더는 “지난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을 실현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반면 ETX 캐피탈의 이사크 시디치 전략가는 “올해 첫 거래일 유럽 증시의 약세 흐름은 펀더멘털 측면보다 차익실현에 따른 것이었다”며 “중국이 연초부터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영국과 유로존 지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단단하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