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4/01/17/20140117000210_0.jpg)
[뉴스핌=김양섭 기자] "본능이 이끄는 만큼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포기하지 않고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조화롭게 할 수 있어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카이스트에 입학해 화제 가 된 대학생 장하진씨가 17일 열린 열정락(樂)서 강연자로 나섰다.
열정락서는 삼성그룹이 전사적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토크콘서트다. 지난 14일 대전 충남대에서 중학생 대상 '삼성드림클래스편'으로 올해 시즌을 시작, 이날 서울 이화여대에서 2번째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장 씨의 이날 강연 타이틀은 '네 마음의 소리를 들어봐!' 이다.
장 씨는 강연 시작전 전기전자공학 관련 영상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장 씨는 "내가 무엇을 공부하는 학생인지 여러분에게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전기전자공학 관련 영상으로 강연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본능’에 관한 이야기"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장씨가 언급한 첫번째 본능은 '무대본능'이다. 장 씨는 "6살 때 유행하던 ‘마카레나’ 춤을 추면서 유치원 선생님께 칭찬을 받게 됐다"면서 "선생님의 권유로 올랐던 첫 무대에서의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입학 후 모든 교내행사에 참가하며 나의 무대 본능에 더욱 충실했다. 사람들의 칭찬은 그가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만들었고 결국 전국 오디션에 참가해 연예기획사 연습생으로 캐스팅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칭찬을 받고 싶다면, 거창한 목표보다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칭찬할 수 있는 작은 목표부터 세워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두번째는 '공부 본능'이다. 그는 "어린 시절 뭐든지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열심히 하며 공부의 재미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학교 선생님은 그에게 ‘수학괴물’이라는 별명을 붙여줬고, 그 별명 덕에 장 씨는 수학에 더 큰 욕심을 가지게 됐다.
장 씨는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긴장하기보다는 ‘일단 부딪히자’라는 생각으로 본능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연습생을 그만두고 입학한 고등학교에서는 ‘책상, 의자와 한 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도 학교 축제 때는 무대 본능을 살려 열심히 춤을 췄다.
카이스트에 입학해서도 댄스동아리에 가입하고 학생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그는 "내가 겪은 것처럼,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잘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은 필요하다"면서도 "좋아하는 걸 굳이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먼저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을 구분 짓는 것은 중요하다"며 "여러분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나의 본능은 무엇인지 깨닫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는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교수와 개그맨 박성호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