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엔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더뎌진 원고·엔저 영향 대비는 늦지 말아야' 보고서에서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 완화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 저자인 배민근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로 원화는 완만한 절상세가 예상된다"며 "원/엔 환율은 900원대 진입한 후로도 상당 기간 하락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엔저가 1년이상 지속됐음에도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에 대해 ▲일본 기업들의 단가 인하 미이행 ▲전 세계의 교역 불황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엔저가 지속되면서 일본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 가격인하, 생산시설 확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개선, 생산기지 일본 내 회귀 등 엔저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전가 업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 둔화로 엔저 효과가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의 경쟁력을 위협할 것으로 예측된다.
배 연구원은 원고·엔저 위협에 대한 대비책으로 해외 금융투자를 장려하면서 국내로의 자본 유입 문턱은 강화와 내수부문 확대를 통한 대내외 균형에 근접한 경제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