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지난해 12월 석탄·석유제품 수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수요가 줄어 지속적인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섬유·가죽제품, 일반기계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액지수는 전년동월비 4.3% 올랐다.
이로써 2013년 수출물량지수 및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대비 각각 5.2%, 2.9%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품목별로 볼 때 석탄·석유제품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전년동기대비 22.2% 하락했다. 같은 해 9월 7.8%의 감소를 보이는 등 수출둔화 분위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현영 과장은 "수출에서 석유제품이 계속 부진하다"며 "중국과 동남아 쪽이 자국 내 정제시설을 증설해 직접 생산하면서 수요가 줄었으며, 이로 인해 정유업계에서는 화학제품 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전자표시장치에서 LCD는 작년 중국 내 LCD보조금 정책이 없어지면서 계속 수출상황이 좋지 않다"며 "미국·유럽 쪽은 경기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정도가 덜한데, 중국·동남아 쪽은 그렇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수출동향에 영향을 크게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수입이 감소했지만 일반기계, 섬유·가죽제품 등 공산품 수입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6.4%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도 섬유·가죽제품,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3.6% 올랐다. 2013년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대비 4.3% 상승한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0.6%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 및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대비 각각 2.6%, 8.0%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내려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물량도 증가해 7.2% 올랐다.
수출물량지수 및 금액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