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패션기업 신원의 박성철 회장의 2세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지분율만 놓고 보면 1%도 채 안되지만 첫 자사주 쇼핑에 나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는 것.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 회장의 차남 박정빈 부회장과 삼남 박정주 부사장은 처음으로 자사주 쇼핑에 나서고 있다. 박 부회장과 박 부사장은 각각 3차례와 9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은 삼남 박 부사장이 먼저 시작했다.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총 25만7000주(0.41%)를 지분을 확보했다.
동생의 지분 매입에 형인 박 부회장도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연속 총 11만6430주(0.18%)를 사들였다. 대신 박 부회장은 신원의 최대주주인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지분율 28.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005년 최대주주로 올라선 신원의 광고대행사로 오너 일가에 우호적인 지분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장남 대신 신원 2세가 경영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형인 박 부회장은 회계학을 전공하고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로 근무하다가 2009년 신원에 입사했다. 2010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이듬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07년 신원 상하이법인 과장으로 입사해 수출·내수 통합 구매본부장을 거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원 측은 책임 경영 차원으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신원 관계자는 "박 부회장과 박 부사장이 지분 매입은 소량으로 의미 부여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