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정보기관, '앵그리버드' 등 앱 통해서도 정보 취득
[뉴스핌=권지언 기자] 구글 등 미국 정보통신(IT) 업체들이 고객 정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집 요청에 대해 고객들에게 내용을 공개할 수 있게 됐다.
2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고객 정보 수집과 관련한 투명성 강화를 요구한 IT 업체들에 수집 요청에 대한 내역을 공개하도록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매년 얼마나 많은 정보 수집 요청을 하는지, 또 수집 대상이 되는 고객은 몇 명인지 등에 관한 내용을 알 수 있게 됐다.
해당 IT 업체들은 페이스북,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링크드인 5곳이다.
이들 회사 대변인은 “미 법무부가 이 같은 정보수집 내역을 공개하도록 합의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매우 긍정적인 조치로, 앞으로도 필요한 모든 개혁을 위해 의회가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앵그리버드 앱 아이콘 [출처:위키피디아] |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들은 앱을 통한 정보 수집으로 이용자의 나이와 성별, 연령은 물론이고, 해당 스마트폰의 설정이나 받은 문서, 친구 목록 등 다양한 정보들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구글 맵을 통한 사용자의 위치나, 소셜네트워크에 게재되는 사진, 연락처 등도 접근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앵그리버드 제작사인 로비오는 앱을 통한 사용자 정보 수집이 가능한지 몰랐으며 정부 기관과는 연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NSA는 스마트폰이나 SNS 정보가 수집 대상은 아니라며, 수집 승인을 받은 외국 정보 대상에 대해서는 수단을 불문하고 수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GCHQ측은 모든 수집 활동이 필요할 때 허가를 받고 비례원칙에 따라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