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격사퇴 中 외환투자 수장 주창훙 누구인가?

기사입력 : 2014년01월29일 16:59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6:07

[뉴스핌= 강소영 조윤선 기자]  주창홍(朱長虹 44·사진) 중국외환관리국(SAFE) 해외투자 최고책임자(CIO)가 이달말 전격 사퇴하는 것으로 전해지면  천재적 ′미스터리′ 외환수장으로 알려진 그가 다시 글로벌 투자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창훙은 정확히 SAFE의 홍콩 투자회사인 중국화안(華安)공사 수석투자 집행관이다.


화안공사는 홍콩에 등록돼 있으며 2013년 12월기준 3조8200억달러(4060조원)에 달하는 중국 외화보유자산을 운용하는 막대한 책임을 떠맡고 있다.  화안투자공사는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 2007년설립)와는 외환관리국 산하의 형제 기구와 같은 곳이다. CIC는 다시 자회사로 중터우국제(中投國際)와중앙후이진공사(中央匯金公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 ′미스터리′ 외환수장

해외투자가 주력인 화안공사의 수장인 주창훙은 2010년 2월 외환관리국 국장 이강(易綱)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세계 최대 채권펀드 태평양투자관리공사(Pimco 핌코)를 그만두고 화안투자공사의 수석자리로 옮겼다. 

세계 금융및 투자시장에서 그는 매우 미스터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근황은 물론 사진 조차 찾아보기 힘들고 투자 스타일이든 뭐든 주변에 잘 알려진게 없다. 그의 투자 분석이나 전략에 관한 정보는 거의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주창훙은 예전 핌코에 있을때 부터 줄곧 대외노출을 꺼려왔다. 자신과 관련된 정보는 조직 인사이동 공고 등으로 엄격히 제한했다. 지금까지도 그의 얼굴은 전세계 어느 언론에서도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다.

1999년 핌코에서 주창홍은 정부채권·기관채권 및 파생상품 부분의 투자포트폴리오 전담 관리자였다. 2009년 핌코를 잠시 떠났지만 이듬해 2월 복귀했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미국 달러 자산의 비중이 높은 중국 외화보유액을 관리하는데는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주창홍이 가장 적합한 인물로 판단하고 그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에서 주창훙은 "파생상품에 가장 정통한 중국인이자 월스트리트 투자시장에서 실적이 가장 우수한 중국 전문가"로 통했다.

주창훙은 1970년 안후이(安徽)성 출생이다. 1989년 중국 과기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1994년 시카고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를 거쳐 JP모건에서 일했다.

1999년 핌코에 입사 한 후 불과 6년 만에 사장자리에 올랐다. 2009년 현재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 이강(易綱)에 눈에 띄어 화안(華安)투자유한공사 합류하게 됐다.

화안투자유한공사는 자산관리공사가 1997년 홍콩에 설립한 투자전문 회사다. 이 회사는 외환관리국의 외화자산 위탁받아 각종 증권·외환 및 상품 등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탁월한 투자전략가'로 호평

귀국 후 주창훙은 중국 외환투자에서 미국 국채 매입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0년 이후 미국 회사채와 주식 투자가 눈에 띠게 증가하는 등 주창훙으로 인해 중국의 미국 자산 투자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2010년 6월 30일 미국 투식 투자는 1270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80억 달러보다 62%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회사채나 기관채 보유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주창훙은 미국 기업채나 주식 투자 외에도 외환관리국의 일본 주식 및 유럽 투자 강화에도 주력했다.

2012년들어 중국은 연속 7개월째 일본 국채 매입에 나서, 이 기간 중국이 구매한 일본 국채는 2조3100억엔에 달했다. 하지만 그 해 8~9월 중국은 반대로 일본 국채를 처분하면서 보유량을 2조8000억엔 가까이 줄였다.

전문가들은 "2012년 8월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중국이 일본 국채를 매각한 것은 외화자산가치 증대를 위한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중국외환관리국의 일본 국채 거래 수익률은 9%~10%에 달했다"고 말했다.

2010년 상반기에도 다른 국제 투자자와 달리 중국이 미국국채 보유량을 511억 달러 줄여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시장에서 미 달러 약세가 명확해지면서 미국 국채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이 역시 주창훙의 탁월한 투자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