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제안 사업, 재일동포기업 마루한 등 투자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인천 영종도에 2020년까지 여의도의 1.1배 규모의 종합 관광레저단지인 '드림아일랜드'가 조성된다.
해양수산부는 5일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을 보고했다.
국내 항만재개발 사상 최초의 민간제안 사업으로 서울 여의도의 1.1배 인 316만㎡의 대규모 부지에서 진행되는 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은 지난해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맡는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재일동포기업인인 한창우 회장이 이끄는 마루한이 61.5% 지분을 갖고 있다.
이곳에는 2020년까지 워터파크 및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특급 호텔과 복합 쇼핑몰, 마리나리조트, 테마공원,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수부는 드림아일랜드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해 있고 수도권 지역임에 따라 국내외 관광객의 접근성이 뛰어나 세계적인 관광허브가 될 여건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 2020년까지 민간자본으로 종합관광레저단지가 조성된다. 위치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영종도 측) 하부로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에 해당한다. (자료=해양수산부) |
총사업비 2조4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는 이 사업을 통해 1만8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약 27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업대상지와 연접해 416만㎡의 준설토 매립장이 2020년 조성되고 2단계 개발에 들어갈 경우 향후 여의도 면적의 2배(732만㎡)가 넘는 대규모 드림아일랜드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협상절차를 서둘러 마쳐서 조기에 사업이 착수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월중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와 실무협상을 개시해 상반기까지 협약체결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2015년 상반기에 사업계획 고시 및 실시계획 승인 등 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본격 사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에는 기반시설 신설에 따른 재정지원 방안 검토 및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했고 국토교통부에는 고속도로 접속IC 신설과 대중교통 편의제공을 위한 철도역사 신설을 위한 행정적 지원 등을 각각 의뢰했다.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은 "지금까지 해외동포기업인들이 투자정보 및 국내기업과의 신뢰성 부족 등의 이유로 국내투자가 상당히 제한적이었으나 영종 드림아일랜드 사업을 계기로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소속 기업인들에 의한 외국자본 유치 등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