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헤지펀드 3년 흉년에 투자자들 인내심 '바닥'

기사입력 : 2014년02월20일 05:03

최종수정 : 2014년02월20일 07:58

퀀트, 4Q 순유출 2009년 1Q 이후 최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헤지펀드 업계가 3년에 걸쳐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자 투자자들이 인내심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헤지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사진:신화/뉴시스)

19일(현지시각) 헤지펀드 시장 조사 업체인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맨그룹과 블루크레스트 캐피탈 등을 포함한 퀀트 헤지펀드에서 49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유출액은 2분기와 3분기 각각 11억달러와 7억달러에서 대폭 늘어날 것이다. 또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연간 퀀트 헤지펀드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17억달러로 나타났다. 2011년과 2012년 각각 95억달러와 250억달러가 순유입됐으나 지난해 ‘팔자’로 반전한 셈이다.

링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스반테 버그스톰 펀드매니저는 “지난 3년이 모든 헤지펀드에 대단히 힘든 시기였다”며 “인내심을 잃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고, 이들 중 상당수가 투자자금을 헤지펀드에서 다른 자산운용사로 옮겼다”고 말했다.

통상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3년 주기로 변경하는데 헤지펀드가 3년 연속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성적을 거두자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20개 대형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뉴에지 CTA 인덱스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4.5%와 2.9% 하락한 후 지난해 0.7% 반등했으나 S&P500 지수 상승률인 27%에 크게 못 미쳤다.

릭소 애셋 매니지먼트의 롭 코이프만 전략가는 “트렌드를 추종하는 헤지펀드가 특히 수익률 부진에 고전하고 있다”며 “헤지펀드 업계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움직임이 보일 때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QE)에 따른 예기치 못한 자산시장 움직임이 헤지펀드의 수익률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판단이다.

타워스 왓슨 앤 코의 다미엔 로브데이 헤지펀드 리서치 헤드는 “지난해 헤지펀드 업계의 실적이 크게 실망스러웠다”며 “올해 1월에도 헤지펀드가 2.4% 손실을 내는 등 고전이 이어지고 있어 당장 투자자금 유입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