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장기 랠리 가능성은 "글쎄"…기관들 회의적
[뉴스핌=권지언 기자] 신흥국 시장 불안과 미국의 경기 회복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인기가 되살아나면서 헤지펀드들 역시 금 선물 시세 상승 베팅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 가격의 장기적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회의적인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금 선물 및 옵션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6만9291계약으로 직전주에 비해 1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뉴시스] |
지난주 뉴욕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318.60달러로 4.4%가 올라 8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011년 7월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이다.
다만 투자 기관들은 현재의 금 가격 반등세가 오래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신뢰도가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나타나고 있는 금값 랠리는 힘을 잃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 역시 미국 성장세 개선으로 금 값이 아래를 향할 것이라며,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을 종전과 같은 1050달러로 제시했다.
자산운용사 사파나드 수석 투자전략가 존 러틀리지 역시 “최근 금 가격 상승세는 신흥 시장 위기와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것”이라며 “금 가격이 강세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