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수은 행장 뉴스핌 전화 인터뷰…"실물경제 충분히 뒷받침"
[뉴스핌=노희준 기자] "정책금융기관에 '코드 낙하산' 인사라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이덕훈 신임 수출입은행장 |
그는 "대통령은 (나를) 임명할 때 많은 것을 전부다 고려했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왜 그렇게만 곡해해서 보는지 잘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른 데 최고경영자도 많이했지만, 임명은 임명권자의 고유 권한이고 (국가를) 운영해달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맡긴 것인데, 맡겼으면 운영할 수 있도록 (두고) 봐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또한 "임명권자가 뭘 하면 그에 대해서 꼭 뭐라고 하더라"며 "그게 아니면 다른 것이라도 자기가 임명권자가 되고 싶은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도 했다.
향후 포부와 관련해선, "금융쪽이 실물경제를 충분히 보완이나 뒷받침 못하는 파트를 보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융쪽에서 제약을 받는 파트가 줄어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공공기관 방만경영 사례로 수은이 지적된다는 질문에는 "공공기관 전체가 합리화 작업을 하는데 꼭 수은만 그 대상인 것 같지는 않다"며 "좀 더 경영을 합리화하고 아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전날 수은 행장으로 임명됐다. 수은 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로 이 행장은 아직 취임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서강대 수학과, 경제학과를 거쳐 박 대통령과는 서강대 동문이자 바른금융인포럼, 서강금융인회(서금회) 등에서 활동해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박근혜)인사로 파악된다.
반면 이 전 행장이 수은 행장에 취임하면서 1993년 퇴임한 이광수 전 행장 이후 21년 만에 비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가 수은을 이끌게 됐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