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선호 소비자 줄어들어"
◆ 美 매출, 4개월째 하락…주식, 팔아야 할까?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의 매출이 또다시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치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동안 20조각 치킨 너겟을 5달러에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이 같은 부진한 판매 실적에 일부 한파 등 기후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지만 전문가들은 다소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맥도날드는 지난달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내 매출은 1.4% 하락해 1월 당시의 3.3% 감소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견지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은 벌써 7개월째다.
유럽에서는 0.6% 증가를 보였지만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2.6% 매출 감소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쟁업체 증가 등도 맥도날드의 실적을 압박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이 헬시푸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 맥도날드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커스토머 그로스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존슨 대표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소비자들이 맥도날드를 계속 이용하지 않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날 피자체인업체인 스바로는 3년만에 두번째로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몰 푸드코트에 주로 입점해 있는 스바로는 방문객 수가 줄어들면서 매출 부진을 겪어 150여개 체인점을 폐쇄키로 하는 등 고육지책을 이어왔다.
맥도날드는 치킨 너겟 프로모션에 이어 베이컨 클럽하우스 샌드위치 등을 통해 고객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처럼 맥도날드가 매출 부진의 도전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를 커버하고 있는 28명의 애널리스트 중 43%는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57%가 '보유'를 권유하고 있어 주가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평가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3.6% 하락세를 보여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종목 3위에 오른 바 있다. 동기간 경쟁업체인 치포틀과 파네라는 각각 82%, 11%의 상승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