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피고인인 유우성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유우성씨의 변호를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12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 3명은 지난해 1월부터 한 달 동안 핵심 증인 A씨의 사무실 등에 찾아가 A씨를 세 차례 접촉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A씨를 찾아갔던 지난해 1월은 검찰이 유씨를 구속기소했던 시점으로 당시 검찰은 탈북자이자 서울시 공무원 출신의 유우성씨를 간첩 혐의로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9분7초 분량의 녹취록에는 A씨, 민변 변호사, 국정원 직원들이 등장한다.
증인 A씨는 국정원 직원에게 "나는 안 만난다고 했잖아요. 나를 만날 이유가 없잖아요"라고 말했고 민변 변호사 역시 "가시라고 했다"라고 말하자 국정원 직원은 "아니 우리가 만난다는데…"라고 대답했다.
이후 A씨가 "제가 저번에 다 말 했잖아요. 만나고 싶지 않다고. 왜 자꾸 날 만나요"라고 항의했고 과정에서 민변 변호사와 국정원 직원 간의 욕설이 오고 갔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이어 A씨는 "할 얘기가 없는데 지금 나오라고 엄청 협박처럼 그렇게 말 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름을 대라고 그랬는데 '저번에 알려줬다'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난 모르겠다 다시 말하라고 그러니까 당신 누구냐니까 말 안해요"라며 "1월10일에 한 번 가고 1월 말인가 그 때 설 후에 한 번 보고 (국정원 직원들을) 두 번 봤다. 안 만난다고 했는데 또 왔다"고 말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A씨는 2012년 1월 설 연휴에 유씨와 함께 있었던 인물로 '2012년 1월 설 연휴에 유씨가 북한에 들어갔다'고 주장한 검찰의 주장을 정면 반박할 수 있는 핵심 증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우성 검찰 출석에 "유우성 검찰 출석, 진실 가려줘야" "유우성 검찰 출석, 국정원 증인 찾아간 이유가 뭘까" "유우성 검찰 출석, 왜 조사 거부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