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말 투표 결과 러시아 귀속이 결정된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해소됐다.
미국과 EU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경제 제재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여전하지만 글로벌 증시의 훈풍에 따라 유럽의 주가 역시 상승 흐름을 탔다.
17일(현지시각) 영국 FTSE100 지수는 40.46포인트(0.62%) 오른 6568.35를 나타냈고, 독일 DAX30 지수는 124.48포인트(1.37%) 뛴 9180.89에 거래됐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4271.96에 마감해 전날보다 55.59포인트(1.32%) 뛰었고, 스톡스600 지수가 3.60포인트(1.12%) 오른 325.83에 마감했다.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가 평화롭게 치러진 데 따른 안도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센트럴 마켓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대런 커트니 쿡 트레이딩 헤드는 “크림반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미 지난주까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된 데다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주시시장이 안정을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향방이 엇갈렸다. 2월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0.6% 증가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2%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월 0.3% 감소한 산업생산이 6개월래 최대폭으로 증가한 데 따라 미국 실물경기가 혹한의 영향에서 벗어났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반면 건설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3월 주택시장 지수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47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0에 못 미치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인수합병(M&A)을 호재로 한 주가 랠리가 두드러졌다. 유틸리티 업체인 RWE가 L1 에너지로 사업 부문 매각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L1 에너지는 51억유로에 RWE의 일부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통신사 보다폰 역시 스페인 케이블 업체 그루포 인수 소식을 호재로 2% 가까이 상승했다. 보험사 알리안츠는 이탈리아의 유니폴 그루포의 자산을 인수하는 데 동의했다는 소식에 2개월래 최대 상승을 나타냈다.
영국 최대 주택 건설업체인 퍼시몬은 2020년까지 새로운 부동산 자산의 매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정부 발표에 4% 가까이 뛰었다.
유럽 최대 엔지니어링 업체인 지멘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린 데 따라 3% 이상 상승했다.
클레어인베스트의 이온 마크 발라후 펀드 매니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고조된 데 따라 그동안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에 크게 주시하지 않았다”며 “M&A가 다시 활기를 보이는 데다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 역시 호조가 예상됨에 따라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