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G8 정상회의 연기…다른 결정은 없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러시아가 아직 주요 8개국(G8) 회원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각)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던 G8 정상회의 준비가 연기됐다"면서도 "그 외에 (서방 주요국들 사이에) 다른 결정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을 방문한 페드로 파소스 코옐료 포르투갈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G8에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G8에는 러시아 외에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이 포함된다.
다른 유럽국 고위 외교 관료들도 러시아를 포함한 G8이라는 틀 자체는 변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G8라는 포맷은 폐지되지 않았으며, G8를 재확인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외교관들도 "(G8 대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절단을 파견하는 차선책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조약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G8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기로 서방 국가들이 합의했다"고 말해 서방세계가 G8에서 러시아의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제재조치를 취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