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쓰리데이즈` 5회 방송 캡처] |
1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 5회에서는 버스사고 이후 실종됐던 대통령 이동휘(손현주)을 경호실장 함봉수(장현성)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호관 한태경(박유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태경은 함봉수의 눈을 피해 이동휘를 병원에서 빼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함봉수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결국, 추격 끝에 함봉수는 이동휘와 다시 마주하게 됐고 그는 또 한 번 암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태경이 이를 막아서며 두 사람은 육탄전을 벌였다. 함봉수는 “네가 망설이는 0.01초 틈으로 총알이 날아올 수 있다. 망설이지 마라”는 자신의 충고를 되뇐 제자 한태경의 총에 의해 끝내 죽음을 맞이했다.
함봉수의 죽음으로 이동휘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고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동휘 주변 인물들은 서서히 본색을 드러냈다. 그간 대통령 안위 걱정뿐이던 비서실장 신규진(윤제문)은 자신을 위해 대통령의 정권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야욕을 드러냈다.
양진리 간첩 사건의 중심에 함께 있던 김도진(최원영)은 오히려 대통령 암살의 배후 인물로 드러났다. 이동휘와 신경전을 벌이던 그는 이동휘가 자리를 떠난 후 “누군가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다. 우리가 죽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죽어야 한다”며 제 뜻을 확고히 했다.
또한 방송 말미 죽은 함봉수의 집을 찾은 한태경은 양진리 간첩 사건 당시 찍은 사진을 발견, “한 명이 더 있다”고 읊조리며 대통령 암살 사건에 함봉수 외에 또 다른 인물이 가담했음을 암시했다.
[사진=SBS `쓰리데이즈` 5회 방송 캡처] |
박유천 역시 흠잡을 곳이 없었다. 스승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아버지가 과거 비리 사건에 연루됐음을 확인한 그는 한태경의 복잡한 심리를 정확히 그려냈다. 동시에 장현성과의 긴박감 넘치는 격투신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완벽한 액션 연기를 펼쳤다. 불과 하루 전 열렸던 기자간담회에서 어깨 부상으로 마음껏 액션 연기를 할 수 없어 아쉽다던 박유천의 모습은 오간 데 없었다.
여기에 장현성을 비롯해 윤제문, 최원영 등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드라마를 든든하게 받쳤다. 게다가 긴박하게 몰아치는 상황에서 사건의 원인, 등장인물 간의 과거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극의 흥미는 최고조에 달했다.
몰입도를 높이는 촘촘한 스토리는 배우들의 호연과 맞물리면서 엇박하나 없는 완벽한 하모니를 완성, 시종일관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사진=SBS `쓰리데이즈` 5회 방송 캡처] |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